[스켑틱]Special Section 백신, 도전과 응전의 역사

삽화: The Cow-Pox or the Wonderful Effects of the NEW Inoculation! by James Gillray. 

아래 그림은 1802년 당시 백신을 반대하던 상황을 풍자한 삽화로 우두 백신을 맞은 사람들이 소로 변하는 것으로 묘사했다.



백신, 도전과 응전의 역사

천연두에서 코로나19까지

-대니얼 록스턴 Daniel Loxton

 

스켑틱 25호 인권과 도덕성은 자연계의 일부인가



백신은 건강할 때 미리 맞아서 나중에 병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의약품이다. 주사를 맞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백신은 당신과 당신의 가족, 사회를 보호한다. 백신으로 수많은 질병을 통제할 수 있다. 지금도 과학자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 면역을 형성하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만들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이 안전하지 않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고, 심지어 누군가 우리를 통제하려는 속임수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또한 코로나19 백신이 전문가들의 주장보다 훨씬 위험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어느 쪽이 진실일까? 백신은 안전할까, 아니면 위험할까? 어쩌면 진실은 그사이 어딘가에 있는 건 아닐까?



“많은 과학자가 치명적인 팬데믹을 막기 위해 코로나 백신을 만들려고 노력한다. 

거짓 소문에 현혹되지 마라. 복잡한 백신의 역사를 보고 배워야 한다.”




사람의 몸속에 침입해 병들게 하는 대표적인 바이러스와 세균



 

코로나19와 음모론

백신은 특히나 음모론에 취약해 보인다. 새 음모론은 항상 튀어나온다. 예를 들어 2003년에는 백신 전문가들이 나이지리아에서 소아마비를 없애려 노력하고 있었다. 그런데 한 종교 지도자가 소아마비 백신은 사람들에게 에이즈를 감염시키고 여성의 임신을 막으려는 음모라고 주장했다. 사람들은 백신 접종을 두려워하게 되었다. 또 여러 팀의 백신 전문가들이 살해당했다. 그 후 나이지리아에서 소아마비가 유행하면서 다른 20여 개국으로 퍼져나갔고 소아마비 대유행으로 5000명이 마비되었다. 이 모든 일이 유언비어 때문에 일어났다.

지금도 과학자들이 경쟁적으로 개발하고 시험하는 코로나 백신을 두고 위험한 음모론이 퍼지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코로나 백신이 사람들에게 추적용 칩을 이식하려는 음모라고 주장한다(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로도 이미 모든 사람을 추적할 수 있는데도 말이다). 많은 과학자가 치명적인 팬데믹을 막기 위해 코로나 백신을 만들려고 노력한다. 거짓 소문에 현혹되지 마라. 복잡한 백신의 역사를 보고 배워야 한다. 코로나 백신이 하나둘 상용화되면 우리에게는 다음

질문에 답해줄 의학 전문가가 필요할 것이다. 백신은 얼마나 효과적인가? 얼마나 정교한 임상 시험을 거쳤는가? 백신의 효력은 언제까지 유지되는가? 부작용은 무엇인가? 백신은 놀라운 치료제지만 절대 완벽하지는 않다. 아마 최초로 등장하는 코로나 백신은 얼마 안 가 더 나은 다른 백신으로 대체될 것이다. 과학자들은 우리를 더 완벽하게 보호하기 위해 백신을 더 안전하고, 더 효율적으로 끊임없이 개선할 것이다.

 

 


기대 반, 두려움 반 속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었습니다. 임상 시험에도 불구하고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백신 음모론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백신에 대한 불신은 백신이 출현한 이후 늘 존재했습니다. 최초의 천연두 접종에 대해 사람들은 미친 생각이라고 비난했고, 이보다 안전했던 우두법도 사람을 소로 만들기 위한 수작이라고 거부했습니다. 또한 홍역 백신이 아이들의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헛된 소문이 돌기도 했습니다. 물론 위기도 있었지만 백신은 질병과 불신이라는 도전에 응전하며 역사를 통해 더 안전해지고 정교해졌습니다. 이번 호 스페셜 섹션에서는 백신의 역사를 통해 백신이 아닌 불안과 거짓 소문이 얼마나 인류를 위협했는지 되돌아보고자 합니다.

 


스켑틱 25호 인권과 도덕성은 자연계의 일부인가



대니얼 록스턴 Daniel Loxton

저술가이자 회의주의자로 유사과학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담은 글을 《스켑틱》과 《스켑티컬 인콰이러》 등에 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으며 어린이를 위한 <주니어 스켑틱>의 편집인이다. 지은 책으로는 어린이를 위한 《진화란 무엇인가: 우리와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은 어떻게 생겨났을까?(Evolution: How We and All Living Things Came to Be)》 등이 있다.

 

번역 김보은

이화여자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교 분자생명과학부 대학원을 졸업했다. 가톨릭의대에서 의생물과학 박사 학위를 마친 뒤, 바이러스 연구실에 근무했다. 《동물 전쟁시리즈》 《굿 칼로리 배드 칼로리》를 번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