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카인드]Animal rights 동물과 우리의 영혼이 이어져 있다면



동물과 우리의 영혼이 이어져 있다면 : 조앤 맥아서 인터뷰

우먼카인드 13호 일의 가치를 알게 될 때



“저의 주요 관심사는 인간이 먹는 동물들이에요.

그런 동물들의 삶은 철저히 감춰져 있거든요.”

- 동물권 운동가 · 사진작가 조앤 맥아서


동물권 운동가이자 사진작가인 조앤 맥아서는 감춰진 동물의 삶을 조명합니다. 그동안 60개국이 넘는 나라를 다니면서 공장식 축사 단지나 모피용 동물 사육장 같은 곳을 방문하여 구원의 손길이 필요한 동물들을, 철저히 숨겨졌던 동물의 삶을 세상에 알리고 있습니다. 그는 사진 언어가 동물권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에 변화를 줄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우먼카인드13호 가 만난 그의 인터뷰를 함께 읽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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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동물권 활동가로 살아야겠다고 결심한 결정적 계기가 있나요?


A. 제 앞에는 동물을 향한 존중과 사랑의 길이 한쪽에 놓여 있고, 사진을 찍는 일이 다른 한쪽에 놓여 있었어요 사진작가는 자신이 담아낼 수 있는 고유한 서사, 그리고 그걸 표현해내는 독창적인 방식과 자신만의 스타일을 늘 찾고 싶어 해요. 제게는 그걸 확실히 깨달은 순간이 있어요. 사슬에 묶인 원숭이 앞에서 끔찍한 동물 학대라고 생각하며 사진을 찍고 있는데, 주변 사람들은 그 원숭이가 귀엽고 우스꽝스럽다며 웃으면서 사진을 찍더라고요. 그때 생각했어요. ‘지금 이 사진을 가지고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리고 결론을 내렸죠. ‘이건 전 세계적인 문제야.’ 그렇게 저는 제가 해야 할 일과 만났습니다. 제 인생을 바칠 수 있는 의미 있는 무언가를요.


Q. 지금까지 어떤 사진들을 찍었나요?


A. 브로일러(broiler) 농장들을 다니면서 사진을 찍었어요. 브로일러는 보통 구이용 닭을 가리키는 말이에요. 브로일러 농장에 가면 맨바닥에 닭들이 수만 마리씩 갇혀 있어요. 멕시코에 있는 한 농장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한곳에 90만 마리가 갇혀 있더군요.

닭고기를 닭의 몸이 아니라 그저 치킨윙으로 인식했던 어린 시절이 떠오르는 순간이었어요. 사실 치킨윙을 스무 조각 먹는다는 건 끔찍하게 많은 닭을 섭취한다는 뜻이잖아요. 치킨윙을 먹던 시절의 제가 깨달았던 것이 있어요. 치킨윙 스무 조각을 쌓아놓고 먹는데 불현듯 엄마가 닭을 열 마리 키우고 있다는 게 떠오르더라고요. 아, 이건 아닌데, 싶었죠.


Q. 당신이 진행하는 언바운드 프로젝트(Unbound Project)는 동물권 활동 최전선에 있는 여성들을 조명하죠.


A. 이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나서 여성들이 동물권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실제로 조사한 결과 동물권 운동 진영은 60퍼센트에서 많게는 80퍼센트가 여성으로 이뤄져 있더군요. 그런데 중요한 직책을 맡는 건 주로 남성이에요. 그래서 그 사람들이 인터뷰에 응하고 대표 자리에 앉는 거죠. 페미니스트로서 저는 동물권 활동가로 일하는 여성들을 집중 조명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제인 구달 같은 멘토를 보며 자랐어요. 그를 보며 ‘저런 삶을 살고 싶어, 주체적인 모험과 의미 있는 일로 가득한 삶을’ 하고 생각했죠. 저는 그런 위대한 여성들과 그들이 하는 일을 온 세계에 알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나도 동물권 활동을 하는 신경과학자가 될 수 있겠구나’ ‘동물권 변호사가 될 수 있겠구나’ ‘동물보호처sanctuary를 운영할 수 있겠구나’ 하고 깨닫게 되면 좋겠습니다.


조앤 맥아서의 이야기를 통해 고통받고 있는 동물의 영혼과 우리의 영혼이 서로 다르지 않음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우먼카인드13호

📚책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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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이 이렇게 천대받는 이유는 인간이 맨 꼭대기에서 절대적인 지배자로 군림하고 있다는 위계적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때문이에요. 우리는 자연을 감상하고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경외심을 느낄 기회를 너무 많이 놓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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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은 인간만큼 지능이 높지 않지만, 인간과 달리 하늘을 날 수도, 물속에서 살 수도, 아름다운 둥지를 만들 수도 있어요. 인간이 결코 흉내내지 못하는 방식으로요.” 




우먼카인드 13호 일의 가치를 알게 될 때